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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시대, 그럴 듯한 가짜 콘텐츠 속 진실 가려내는 'C2PA' 기술 표준 주목

디지털 신뢰성 확보를 위한 국제 협력체 본격 가동

 

생성형 AI 기술의 발달로 누구나 진짜와 구분하기 어려운 콘텐츠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런 배경에서 디지털 콘텐츠의 출처와 진실성을 보장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표준인 'C2PA(Coalition for Content Provenance and Authenticity, 콘텐츠 출처 및 진본성 연합)'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KPF미디어브리프' 2025년 4호에 따르면, C2PA는 2019년 어도비가 뉴욕타임스, 트위터와 함께 시작한 'CAI(Content Authenticity Initiative)'와 BBC, CBC 라디오 캐나다,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참여한 '프로젝트 오리진(Project Origin)'이 통합되어 출범했다. 현재 이 연합은 워싱턴 기반 비영리 단체 '공동 개발 재단(Joint Development Foundation)'이 주관하고 있다.


C2PA의 핵심은 '콘텐츠 자격 증명서(Content Credentials)'로, 이는 디지털 콘텐츠의 '신분증' 역할을 한다. 이 증명서는 콘텐츠의 제작자, 제작 시간, 사용 도구, 변경 과정 등의 정보를 담고 있어 이용자들이 정보의 신뢰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 적용 사례로는 BBC의 아이티 폭동 관련 보도가 있다. BBC는 해당 영상의 총성 소리가 다른 영상에서 편집되어 추가된 것을 발견하고, 이를 제거한 후 투명하게 검증 과정을 공개했다. BBC는 영상이 촬영된 위치와 시간, 검증 방법까지 상세히 기록해 콘텐츠의 신뢰성을 높였다.


현재 C2PA에는 구글, 오픈AI, 메타 등 11개 기술 기업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네이버,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229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이 완전히 정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플랫폼과 미디어 형식 간의 호환성 확보, 일반 이용자들의 인식 확대, 기술 우회 시도 방지 등의 과제가 남아있다.


디지털 환경에서 진실과 가짜를 구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시대에, C2PA가 새로운 신뢰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인드셋 포스트 이보배 기자 (themindset@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