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에서 중국어 학습 열풍이 불고 있다. 이곳에서는 중국어가 단순한 과목 중 하나가 아닌 새로운 기회를 향한 중요한 가교로 인식된다. 이러한 움직임의 중심에는 피지 얏센 스쿨(Fiji Yat Sen School)이 있다. 이 지역사회 학교는 개교 이래 광둥성을 주요 파트너로 삼아 중국-피지 협력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얏셴 스쿨은 최근 학생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자 200여 권의 도서도 기증했다. 또한 모든 학생에게 필수인 한어수평고시(HSK)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한 특별 중국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 구성은 중국계 35%, 피지의 다른 민족 출신 57%, 유학생 8%로 다양하다. 중국어를 배운 학생들은 언어 경연대회에 참가하고 중국에서 열리는 여름 캠프에 참여하며 중국 정부 장학금을 신청할 수도 있다. 한 학생은 '차이니즈 브리지' 프로그램을 통해 베이징을 방문해 현지인들과 자신 있게 소통한 경험을 공유했다. 교과서를 넘어서는 실질적인 지원도 이루어지고 있다. 3층 교실 건물과 전용 AI 실험실과 같은 광둥성 지원 인프라가 재정 확보에 늘 어려움을 겪는 학교에 꼭 필요한 현대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궁극적으로 언어는 이해와 소통의 가교다. 중
KF XR 갤러리 기획전 ‘플랫폼: 보다 인간적인(Platform: Still Human)’을 2026년 2월 27일(금)까지 디지털 공공외교 체험 전시 공간인 KF XR 갤러리(서울 중구 소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기술이 인간성을 약화하기도 하지만 때론 인간 내면을 비추는 거울처럼 작동한다는 양가적 특징에서 출발해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성찰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디지털 기술로 심화하기 위한 미래 담론을 제시하고자 기획됐다. 전시 작품들은 기술을 기반으로 인간이 스스로 성찰하고 타인과의 공감대를 형성해 미래 지구를 위한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고자 하는 가치를 공통으로 담고 있다. 한국어와 영어로 이뤄진 전시 제목은 단어마다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플랫폼’은 서로 다른 경험, 언어, 문화가 연결되는 온·오프라인의 개념을 모두 포괄하며, 디지털 신기술로 관람객과 소통하는 KF XR 갤러리라는 공간에 대한 상징성도 포함한다. ‘보다 인간적인’이라는 한국어 제목은 ‘인간을 바라보다’라는 동사적 의미와 ‘한층 더 인간적인’이라는 부사적 의미를 담은 중의적 표현이다. 영어 제목 ‘Still Human’은 세상이 변해갈지라도 ‘여전히 인간’이어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이 10월 9일, 긴꼬리마카크(Long-tailed macaque, 학명: Macaca fascicularis)에 대한 '멸종위기' 등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생의학연구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Biomedical Research, NABR)가 2023년에 제기한 이의 신청 이후에 내려진 것이다. NABR는 이 신청에서, IUCN의 평가 근거로 사용된 Hansen 등의 검토 논문이 기존의 과학 데이터를 잘못 해석했다고 주장했다. NABR의 관련 청원 내용은 NABR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크 젠킨스(Hank Jenkins) 박사 역시 별도의 청원을 통해 Hansen 등 연구진이 '이해충돌' 문제를 지녔으며, 이에 대한 IUCN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러한 이해충돌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또는 IUCN 검토 보고서의 저자들 역시 이해충돌을 공개하거나 회피해야 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앞서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U.S. Fish and Wildlife Service, FWS)은
외교부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공동 주최한 '제18회 서울 ODA(공적개발원조) 국제회의'가 29일 서울 롯데호텔(서울시 중구 소공동 소재)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는 정부(공여국·수원국 등), 개발 전담 기관, 주요 국제기구, 시민사회, 학계, 주한외교단, 일반 시민 등 400여 명이 현장 참석했고,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200명 이상이 함께해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서울 ODA 국제회의는 정부·민간·학계 등 개발 협력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토론의 장으로 200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최근 세계는 분쟁, 경제 불안정, 기후변화 등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서 지난 7월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제4차 개발재원총회(FfD4)에서는 개발재원의 효과적 동원과 활용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회의 결과 문서인 '세비야 약속(Compromiso de Sevilla)'은 국제금융체제, 민간 재원, 국제개발협력체계, 개발효과성 등 개발 재원의 다양한 측면을 포괄적으로 다뤘다. 그 연장선상에서 올해 서울 ODA 국
전 세계 차세대 재외동포들의 성장과 역량 결집을 위한 대표자 협의체가 25일 출범했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이날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재외동포웰컴센터에서 ‘글로벌차세대써밋’(Global Future Generation Summit, GFGS)을 발족하고, 1기 위원으로 13개국 19명을 위촉했다. 이 협의체는 전 세계 차세대동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인적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재외동포청과 글로벌 차세대동포 대표 간 정책소통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1기 위원들은 ▴지역별 차세대 대표 ▴입양동포 단체장 ▴모국 초청 장학생 동문 ▴재외공관 인턴 우수 수료자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앞으로 차세대동포의 의견을 폭넓고 균형 있게 수렴하는 역할 수행하는 동시에 모국과 재외동포사회 간 연대 강화의 중심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첫 써밋 회의에서는 전준홍(미국)과 토미 겐첼(미국)이 각각 제1기 대표와 부대표로 선출됐다. 전준홍 대표는 “글로벌차세대써밋 제1기 위원들이 지혜를 결집하여 동포사회와 모국의 발전을 이끌어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경협 청장은 위촉장 전달식에서 “다양한 배경을 지닌 동포들이 ‘한민족’이라는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지난 21일(일)부터 오는 10월 3일(금) 까지 서울에서 외교부와 공동으로 '2025 국제개발 파트너십 주간'을 개최한다. 이번 주간에는 제18회 '서울 공적개발원조(ODA) 국제회의'(9.29.), 제8차 '부산 글로벌 파트너십 포럼'(9.30.-10.1.), '믹타(MIKTA) 개발협력기관 협의회 고위급 회의'(10.1.), 제30차 '효과적인 개발협력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GPEDC) 운영위원회'(10.1.)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주간에는 100여 개국 정부 및 10여 개 국제기구 대표단, 기업, 학계, 시민사회 등 국내외 개발협력 활동 주체들이 참석해 국제개발협력 도전 과제와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014년부터 개최돼 올해 제8회를 맞는 '부산 글로벌 파트너십 포럼'은 9월 30일(화)부터 10월 1일(수)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발효과성, 미래를 위한 협력과 포용적 성장의 사다리'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는 선진공여국으로 구성된 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OECD DAC) 회원국 대표뿐 아니라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글로벌 사우스를 대표하는 10여 개국 장·차관급 인사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 이하 사업회)는 UN 세계민주주의의 날(9월 15일)을 기념해 오는 9월 29일(월) 오후 6시 30분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국제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민주주의 가치를 음악으로 함께 나누고 전 세계와 연대하고자 마련됐다. 무대에는 국내 아티스트 이은미, 박학기, 정동하, 알리, 윤선애가 참여하며, 해외 아티스트로는 일본의 쿠로사카 쿠로타로(Kurosaka Kurotaro), 태국의 더 커머너 밴드(The Commoner Band)가 출연해 각국의 언어와 음악으로 민주주의의 의미를 전달한다. 또한 ‘민주주의 퇴행과 회복 - Democratic Backsliding and Resilience’를 주제로 9월 30일(화) 오전 10시 국제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권위주의와 군사주의로 전 세계적 민주주의의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민주주의의 퇴행을 겪고 있는 국가들은 지난 12.3 계엄을 극복해낸 대한민국 국민의 결집력과 민주주의 회복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본 심포지엄은 위기를 극복하고 포용과 화합의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국민의 힘에 대한 근원을 탐구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2025 세계민주주의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과 유엔자원봉사단(United Nations Volunteers, 이하 UNV)이 대학생 봉사단을 국제기구에 파견한 지 20주년을 맞았다. 현재까지 309명의 코이카-UNV 봉사단원이 파견됐으며, 파견자 3명 중 1명(2020년∼2025년)이 국제기구로 진출하며 세상에 의미 있는 변화에 기여하고 있다. 코이카는 국제사회와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청년들의 국제 무대 진출을 돕기 위해 2005년 9월 UNV와 협력을 시작했다. 협력 초기에는 코이카 자체 봉사단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인원 중에서 UNV 봉사단을 선발해 국제기구에 파견했다. 그렇게 2006∼2013년간 총 39명이 유엔 및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활동했다. 이후 2016년부터는 아예 '코이카-UNV 대학생 봉사단'을 결성해 본격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봉사단을 선발해 유엔(UN) 산하 국제기구 지역 사무소에 6개월 동안 파견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약 10년에 걸쳐 총 270명의 봉사단원이 난민·교육·여성·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 파견됐다. 특히 한국은 최근 UNV 기금의 최대 공여국으로 자리매김하며 현재 가장 많은 수의 UNV 봉사단원을 파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