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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마인드셋

2023 APEC 배우자 프로그램 주제 ‘정신건강’

샌프란시스코 애플 파크에서 열린 정신 건강 포럼
팀 쿡 CEO, 김건희 여사, 질 바이든 여사, 블랙핑크 로제 등 참여
질 바이든 “정신 건강 문제, 밝게 드러낼 때 치유 시작할 수 있어”

APEC정상회의차 모인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이 ‘정신 건강’을 주제로 한 자리에 모여 대화를 나눴다.

 

30차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미국의 영부인인 바이든 여사와 팀 쿡 애플 CEO의 주최로 18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애플 파크에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배우자 프로그램이 열렸다.

 

‘정신 건강’을 주제로 열린 이날 프로그램에는 김건희 여사, 질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완 아지자 빈티 완 이스마일 말레이시아 총리 부인, 라차엘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 부인, 루이제 아라네타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부인, 비벡 머시 보건총감이 참석했다. 특히, 질 바이든 여사의 초청으로 블랙핑크 멤버 로제도 자리에 함께했다.

 

팀 쿡 CEO는 “오늘 정신 건강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한 것에 감사드린다. 정신 건강은 엄청난 글로벌 도전 과제이자 훨씬 더 큰 글로벌 필수 과제를 나타내는 문제다”고 말했다.

 

팀 쿡 CEO의 소개로 나선 질 바이든 여사는 오늘날 글로벌 사회가 ‘정신 건강’을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이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여사는 “1976년 Apple이 시작되었을 때 컴퓨터는 개인용이 아니었고 위협적이고 비우호적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처음 컴퓨터를 보거나 엔지니어와 수학자들의 영역으로 사용했던 것을 기억하시는 분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엄마, 아빠, 조부모님이 아니라 그들이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스티브의 비전과 통찰력은 iPhone이 아니었고, 수천 곡의 노래를 머릿속에 넣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도 아니었다. 그는 우리 각자가 연결을 찾고 있으며 기술이 그러한 연결을 촉진할 수 있다고 믿었다. 스티브는 개인 컴퓨팅에 개인을 담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정신 건강 회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그녀는 “미국 전역을 여행하면서 정신 건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많은 학생이 불안과 고립에 시달리고 연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정신 건강) 문제들은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밝게 드러낼 때,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때 치유를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질 바이든의 소개로 세계 최대 여성 그룹으로 꼽히는 한국 팝그룹 ‘블랙핑크’의 리드보컬 로제가 연설대에 섰다. 로제는 가수로 활동하며 자신이 직접 겪었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며, 신체 건강만큼 정신 건강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제는 “가수로 성공하기까지의 여정이 쉽지 않았고 지금도 때때로 어려움이 있지만 스스로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제 음악이 많은 사람에게 영감과 위안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는 로제에게 “쉽게 하기 어려운 이야기일 텐데 공유해줘서 고맙다. 블랙핑크를 비롯한 K팝과 한국 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이 대단하다. 앞으로의 음악과 긍정적 메시지로 감동을 전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 외과의사인 비벡 머시(Vivek Murthy) 박사가 정신 건강을 주제로 원탁 토론을 주재했다. 머시 박사는 정신 건강, 특히 젊은이들의 정신 건강에 관한 기술의 이점과 위험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을 연구하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고, 미국에서 질 바이든 영부인과 함께 미국의 청년들을 위한 일에 함께하고 있다. 이날 토론 주제도 ‘정신 건강에 관한 기술의 이점과 위험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이었다.